[인천/경기]내년 송도에 분교 여는 브르노음대 마냐세크 총장 “한국 학생들 최소 1년 체코서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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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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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의 브르노국립음대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한국 분교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브르노국립음대 파벨 마냐세크 총장(사진)은 이날 송도국제도시 내 글로벌대 캠퍼스와 인천아트센터 등 개교 대상지를 돌아본 뒤 인천경제청을 방문해 개교 일정을 협의했다. 브르노국립음대는 이르면 내년 가을학기 중 개교할 예정이다.

마냐세크 총장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분교 설립 계획을 밝혔다.

―브르노국립음대의 한국 진출은 언제부터 추진됐나.

“브르노대에 유학 오는 한국 학생이 매년 100명가량 되는데 이들로부터 한국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들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분교를 설립하기로 한 계획은 전체 교수회를 통해 결정됐고, 체코 정부도 허가한 사항이다. 한국 정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개교 일정을 소개해 달라.

“글로벌대 캠퍼스 시설이 너무 좋아 학교 일부를 임대해주면 당장이라도 개교 준비에 들어갈 수 있다. 공연장과 예술대가 함께 들어설 인천아트센터가 2015년 준공되기 때문에 글로벌대 캠퍼스와 같은 시설을 임시로 사용하다 인천아트센터에 입주할 계획이다.”

―한국 분교는 어떻게 운영되나.

“클래식뿐만 아니라 실용음악, 연극, 무용 등 여러 예술학과를 개설하게 된다. 체코 본교의 커리큘럼과 교수진, 기자재를 지원하게 되며 한국 분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최소 1년간 본교에서 교환 수업을 받게 될 것이다. 등록금은 한국 예술대보다 저렴한 연간 500만 원가량이다.”

브르노국립음대는 체코의 음악가인 레오시 야나체크(1854∼1928)가 설립한 대학으로 6년 과정의 수업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이 학교 졸업자이자 교수인 김수범 씨가 한국 분교 사무소 소장을 맡았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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