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총회장 지붕엔 태양광발전기… 종이 없는 국제회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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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WCC ‘친환경’ 실천

9월 제주에서 열리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의 모든 행사는 친환경적으로 진행된다.

WCC 조직위원회는 “주요 행사가 치러질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세계 수준의 친환경 행사장으로 구성하는 등 환경친화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공동 주최자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환경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제주 WCC는 ‘환경올림픽’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친환경 총회를 주요 목표로 삼았다. 총회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는 외부 유리벽면 단열시스템과 절전형 승강설비를 설치한다. 또 외벽과 옥상에는 식물을 심는 등 녹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붕과 옥상에 786kW의 태양광발전 시스템이 설치돼 전력을 자급할 수 있다. 태블릿PC 등 정보기술(IT)을 응용해 행사 내내 종이를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제주도내 숙박업소 및 음식점에는 ‘친환경 실천 가이드북’을 배포한다. 이 가이드북에는 WCC 기간에 숙박업소, 매장, 식당 및 회의장 등 시설별로 지켜야 할 준수사항이 담겨 있다. 실내온도 설정, 일회용품 사용 자제, 쓰레기 배출 관리 등이 주요 내용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조직위는 또 총회 역사상 최대 규모인 1만여 명의 회원이 참석하는 만큼 제주지역 주요 호텔을 중심으로 ‘환경표지 인증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제주도내에 있는 33개 호텔이 에너지 절약,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에 동참하게 된다.

총회 기간에 생태문화체험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이 제주의 생태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을 비롯해 동백동산, 곶자왈, 마을 본향당, 가파도 등 50개의 생태문화체험 탐방코스가 개설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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