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죽산 조봉암기념관 12월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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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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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정부 당시 간첩으로 몰려 사형을 당했으나 지난해 1월 52년 만에 열린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누명을 벗은 인천 출신 정치인 죽산 조봉암 선생(1898∼1959·사진) 기념관이 12월까지 들어선다.

인천시는 죽산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중구 도원동 12-52에 있는 면적 132m² 규모의 낡은 주택을 구입해 기념관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주택은 죽산이 초대 농림부 장관으로 입각하기 전까지 인천에서 활동하던 시절에 살았던 곳이다.

이에 따라 시는 6월까지 건물주에게서 주택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12월까지 기념관을 열 계획이다. 시는 죽산의 맏딸인 조호정 씨(84) 등 유가족과 협의해 생전에 그가 남긴 액자 등 유품을 수집해 전시하기로 했다. 또 시는 올해 죽산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모제를 개최하고 심포지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천의 문화단체인 새얼문화재단은 죽산 동상 건립을 위한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 모금 운동이 시작된 지 1년여 만인 현재 6억6000여만 원을 모았으며 전국 각계 인사 5200여 명이 참여했다. 재단은 12월까지 시민들이 참가하는 동상건립위원회를 만들어 장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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