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현직 조합장이 자살했다. 9일 오후 5시 24분 전남 장흥군 한 저수지에서 A농협 현직 조합장 B 씨(62)가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안에는 B 씨가 남긴 유서가 있었으나 물에 젖어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숨진 B 씨는 조합장 퇴임을 하루 앞두고 있었다. B 씨는 지난해 말 차기 조합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최근 장흥경찰서는 B 씨를 지난해 12월 10일경 조합원 13명에게 5만 원이 든 봉투를 각각 돌린 혐의로 입건했다.
또 경찰은 돈봉투를 받은 조합원 13명도 함께 입건했다. 지난달 경찰 조사를 받은 B 씨는 기초의회 의원도 지냈다. 경찰은 B 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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