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지지철회 여성단체에 편지…‘비키니 샷’ 너그러이 봐달라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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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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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회 간 공지영씨 밝혀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사진)이 최근 자신의 구명을 요구하는 ‘비키니 1인시위 인증샷’과 관련해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여성 카페 앞으로 사과 편지를 보냈다고 작가 공지영 씨가 8일 밝혔다.

공 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돼 충남 홍성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정 전 의원을 면회하고 왔다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진보 성향 여성 인터넷 카페인 ‘쌍화차코코아’ ‘소울드레서’ ‘화장∼발’ 카페로 구성된 ‘삼국카페’는 6일 공동성명을 내 “우리는 나꼼수에 가졌던 무한한 애정과 믿음 동지의식을 내려놓는다”고 선언한 바 있다.

공 씨는 정 전 의원이 “F4(나꼼수 4인방을 이르는 별명)는 하나이니 내가 사과하면 모두 사과한 것”이라며 “사과란 잘못에 대한 것도 있지만 상대방의 상처를 공감하는 대인의 풍모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 전 의원이 “이게 다 나꼼수의 지주인 내가 빠진 탓이니 너그러이 봐 달라”고도 말했다고 썼다. 공 씨의 트위터에 대해 ‘쌍화차코코아’의 한 회원은 “편지 원본을 아직 받아 보지도 못했다”며 “사과는 이미 늦어 무의미하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은 8일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여성 비키니 시위 조장과 관련해 “어떤 이목을 끌기 위해 여성의 성적인 부분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여성부 장관이 나꼼수 출연진의 여성 성희롱 발언 논란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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