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경찰청 ‘15만원짜리 CCTV’ 두달만에 600곳 설치 인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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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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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컴퓨터 기증 환영”

대구 수성구 금은방에 설치한 CCTV를 경찰관이 점검하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 수성구 금은방에 설치한 CCTV를 경찰관이 점검하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지방경찰청이 지난해 12월 재활용 컴퓨터를 활용해 시작한 폐쇄회로(CC)TV 설치 서비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현재 600여 개 업소가 CCTV를 설치했다. 여성 혼자 일하는 시간이 많은 미용실이나 옷가게 금은방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 주로 설치했다. 설치 대기자가 1100여 명이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지혜 씨(33·여·수성구 범어동)는 “비용 때문에 망설였는데 저렴하게 설치해 마음이 한결 편하다”고 말했다.

설치를 원하는 업소는 카메라 등 장비 구입비(대당 15만 원)를 준비해 경찰서 민원실에 신청하면 된다. CCTV를 설치한 금은방 주인은 “경비업체를 통해 CCTV를 설치하면 비용이 100만 원가량에 매월 3만 원 정도 관리비를 내야 한다”며 “경찰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CCTV는 최대 3개월 동안 화면을 보관하며 화질도 좋아 범죄 발생 시 증거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업소 입구에 ‘CCTV설치업소’라는 안내판을 부착해 범죄예방 효과도 있다. 대구은행은 최근 재활용 컴퓨터 550대를 경찰에 기증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업종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며 “설치가 원활하도록 재활용 컴퓨터 기증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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