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 경쟁률 3.76대 1… 하향지원 뚜렷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고려대는 4대1… 지난해 수준

최근 3년간 하락한 서울대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올해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쉬워 상위권이 늘고 변별력이 떨어지자 수험생들이 눈을 낮춰 지원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대는 24일 정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1405명 모집에 5287명이 지원해 3.7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서울대 정시 경쟁률은 2008학년도 4.82 대 1, 2009학년도 4.63 대 1, 2010학년도 4.53 대 1, 2011학년도 4.41 대 1을 기록했다.

학과별 경쟁률은 △경영대 3.02 대 1 △사회과학계열 2.44 대 1 △의예과 3.63 대 1 △생명과학부 2.57 대 1이다. 인문계 모집단위에서는 소비자아동학부가 5.54 대 1, 윤리교육과가 5.77 대 1로 하위권 학과의 경쟁률이 더 높았다.

이에 대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수시모집이 늘고 수능이 쉽게 출제되자 재수를 하면서 수능을 봐도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수험생들이 대학과 학과를 낮춰서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고려대는 4 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3.93 대 1)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471명 줄었음을 감안하면 역시 그다지 높지 않은 경쟁률로 분석된다. 모집 단위별로는 △경영대 3.78 대 1 △정경대 3.53 대 1 △의과대 4.31 대 1 △수학교육과 5.19 대 1이었다.

한편 서울대 지원자의 59%, 고려대 지원자의 73%가 마지막 날 원서를 넣어 눈치작전이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