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어린 위로와 희망을 주는 뮤지컬 ‘빨래’.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지금까지 1300회가 넘는 공연을 열어 관객 25만여 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부평아트센터 제공
잠시 일손을 멈추고 자신을 둘러보면 올해도 참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는 것을 누구나 공감하게 된다. 며칠 남지 않은 2011년 가족과 친지, 친구 등 주위를 둘러보면 늘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한구석에 남아 있기 마련이다. 가족 등 소중한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면 공연장 등을 찾아 추억을 만들며 한 해를 마무리하면 뜻깊을 것 같다. 인천에서 열리는 각종 공연을 소개한다.
○ 인천시립무용단 ‘호두까기 인형’
인천시립무용단은 23∼25일 모두 4회에 걸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호두까기인형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날 아침, 컴퓨터 속 세상에서 현실로 돌아온 소녀는 그동안 소원했던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을 다시 확인하고 기쁨 속에 크리스마스를 맞는다는 내용이다.
크리스마스이브의 가정 풍경(1장)을 시작으로 컴퓨터 게임 속을 헤매는 어두운 거실(2장), 그리고 심청 이야기와 해와 달 등 우리의 전래동화 여행(3장)을 접목해 새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올 1월 무용평론가 심정민 씨는 “인천시립무용단의 호두까기인형은 원작 발레를 재구성하는 데서 우리의 정서를 풍부하게 심어놓고 대중적인 수용력까지 한껏 높였다”며 “여러 춤을 망라해 뮤지컬처럼 편안하게 보이게 하는 시립무용단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3, 8시, 25일은 오후 3시에 공연한다. 관람료는 1만 원. 예매는 1588-2341(엔티켓)
○ 아카펠라 다이가 ‘커피 콘서트’
28일 오후 2시 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는 올해의 마지막 커피 콘서트를 아카펠라 그룹 ‘다이가’가 꾸민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쇼와 코미디가 결합된 새로운 장르의 아카펠라 쇼를 볼 수 있다. 힘이 넘치는 안무와 현란한 조명 연출, 구성원들의 개인기가 돋보이는 쇼 아카펠라가 펼쳐진다. 남녀노소가 즐거워하는 트로트, 댄스 아카펠라 등 그 어떤 아카펠라 그룹도 흉내 낼 수 없는 다이가만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탈리아 에스프레소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일리(Illy) 커피가 무료로 제공된다. 전석 1만 원, 인천&아츠 사무국 032-420-2027, 8
○ 인천시향 ‘제야음악회’
31일 오후 10시 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금난새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제야음악회가 열린다. 새해의 희망을 보여주는 밝고 유쾌한 연주곡과 떠오르는 신예의 독주 등 다양한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연주에서는 로시니의 4개 오페라 ‘도둑까치’ ‘비단사다리’ ‘알제리의 이탈리아인’ ‘윌리엄 텔’ 서곡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장학퀴즈의 시그널 음악으로 유명한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E♭장조’를 성재창이 협연한다. 그는 독일 뮌헨음대를 졸업한 뒤 동양인 최초로 핀란드 국립오페라 소속 오케스트라에서 트럼펫 부수석으로 활동했다. 또 기타 연주자인 김우탁 군(초등학교 6학년)이 아란후에스 협주곡을 연주한다. R석 1만 원, S석 7000원, A석 5000원. 032-438-7772
○ 한국 창작 뮤지컬 ‘빨래’
23일 오후 8시와 24일 오후 3, 7시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는 한국의 창작 뮤지컬 ‘빨래’가 무대에 오른다. 빨래는 2005년 국립극장 초연 당시 단 2주간의 공연으로 제11회 한국 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작사·극본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쏟아지는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사이에서 장수하는 작품으로 지금까지 서울 등 전국에서 1300회에 25만여 관객의 마음을 깨끗이 씻어 줬다. 이 작품은 2012년 중고교 교과서에 대본이 실릴 예정이다. “올해 일이 힘들거나 불만스러운 사람은 꼭 빨래를 관람하면 자신에게 감사하게 된다”는 작품평이 있다. 전석 3만5000원. 032-500-2000
○ 뉴에이지 거장 양방언 콘서트
30일 오후 8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는 양방언의 송년 콘서트가 열린다. 그는 뉴에이지 음악의 세계적인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런티어, 플라워 오브 K, 민트 아카데미 등 대표곡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된 연주자들과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VIP석 5만5000원, R석 4만4000원, S석 3만3000원, A석 2만2000원. 032-5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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