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국제도시 5·7공구 아파트 용지 대부분 민간에 팔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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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개발공사가 2009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매입한 송도국제도시 5·7공구 내 아파트 용지가 잇달아 민간에 매각되고 있다. 12일 인천시와 인천도개공에 따르면 11월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 참패를 당한 Rc2 블록 7만5338.2m²의 경우 당초 아파트의 설계 변경 등을 통해 내년에 재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인천시와 협의를 통해 이 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인천도개공은 2009년 4월 인천경제청으로부터 아파트 용지(Rc3 블록 9만6614.4m²)를 인수해 그해 12월 인천지역 9개 주택사업자가 만든 송도주택PFV에 3.3m²당 800만 원대에 매각했다. 올해 3월에는 Rc1블록 6만706.3m²의 공동주택용지가 지역 5개 주택사업자가 중심이 된 ㈜송도파이브PFV에 3.3m²당 902만 원 선인 총 1657억 원에 전매됐다. 나머지 2필지도 민간에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9만8094.2m²의 Rc4블록을 민간에 전매하기로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인천경제청이 인천도개공의 재정건전화를 돕기 위해 3.3m²당 793만 원가량에 매각한 아파트 용지의 대부분이 민간에 넘겨진 꼴이 됐다. 용지를 활용해 아파트 분양사업 등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데 목적을 뒀지만 제대로 된 사업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하고 민간에 전매한 것.

시 관계자는 “재정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인천도개공에 넘겨 준 아파트 용지가 오히려 부담을 주는 최악의 상황이 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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