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경적 울렸나… 공항철도 사고 진술 엇갈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기관사-작업반장 등 셋 입건

인천국제공항철도 근로자 5명이 열차에 치여 숨진 사고 당시 생존자들이 모두 “현장으로 접근하는 열차의 경적을 듣지 못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경찰이 정확한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다. 이번 진술은 “사고가 나기 전에 근로자들을 발견해 계속 경적을 울렸다”는 기관사의 진술과 상반되는 것이다.

▶본보 10일자 A12면 공항철도 선로작업 5명 열차에 치여 사망…


인천계양경찰서는 11일 기관사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열차(3157호)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로 코레일공항철도 소속 기관사 김모 씨(39)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찰은 코레일공항철도의 용역업체인 코레일테크 인천사업소장 임모 씨(57)와 작업반장 박모 씨(55)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9일 0시 30분경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검암역 방향 1.2km 지점에서 선로 동결 방지 작업을 하던 근로자 백인기 씨(55) 등 6명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치어 이 중 5명을 숨지게 한 혐의다. 임 씨 등은 막차인 이 열차가 종착역인 검암역에 도착한 0시 50분 이후 종합관제실의 승인과 안전교육을 받은 뒤 작업에 들어가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