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물찻오름-서귀포 도너리오름 생태계 훼손 여전… 휴식년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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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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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까지 출입못해

오름휴식년제 연장으로 내년 말까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는 물찻오름. 정상 분화구에 호수가 있다. 동아일보DB
오름휴식년제 연장으로 내년 말까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는 물찻오름. 정상 분화구에 호수가 있다. 동아일보DB
제주도는 훼손된 탐방로 복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제주시 조천읍 물찻오름과 서귀포시 안덕면 도너리오름에 대한 자연휴식년제를 연장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들 오름에 대해 2008년부터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해 일반인 출입을 통제했으나 생태계 복원이 더디게 진행돼 올해 말로 끝나는 출입제한을 1년 더 연장해 내년 말까지 적용한다.

물찻오름 탐방로 입구에서 정상 구간 훼손지까지 표준지를 설정해 관찰한 결과 훼손지의 복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탐방로 주변 산수국과 상산 등 일부 식물이 활착되는 등 부분적으로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지만 조릿대는 뿌리를 내리지 않는 등 생태계 복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도너리오름도 탐방로의 식물 피복도가 25∼50%에 지나지 않았고 소나 말 때문에 훼손이 심각한 상태다.

물찻오름은 해발 717m로 정상 분화구에 호수가 있으며 비탈면에는 참꽃나무, 꽝꽝나무, 단풍나무 등 자연림이 울창하다. 해발 439m인 도너리오름은 2개의 분화구가 있는 복합형 화산체로 주변 경관이 뛰어나 탐방객이 많이 찾았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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