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 사람]“야구 팬들께 받은 사랑, 야구장 지어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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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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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야구연합회장 김성한 前타이거즈 감독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 왔으니 이제는 보답할 때가 된 것 같아요.”

1980년대 해태 타이거즈의 간판타자로 활약했던 김성한 전 KIA 타이거즈 감독(54·사진)이 국민생활체육 광주광역시 야구연합회장에 선임됐다. 현역 시절 해태의 한국시리즈 7차례 우승의 주역이었던 그는 “사회인 야구팀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8일 취임하는 김 전 감독은 “사회인 야구팀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는 야구장을 확보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며 “나주에 내 이름을 걸고 베이스볼파크를 조성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강조했다. 광주에서 활동 중인 사회인 야구팀은 300여 팀이지만 회원들이 사용할 운동장은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그는 현재 나주시 남평읍 지석강변 일원 10만 m²(약 3만 평) 터에 천연·인조 잔디 2개 구장씩을 동시에 갖춘 4면의 구장과 부대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이 베이스볼타운이 완공되면 광주지역에서 사용 중인 구장과 추가로 만들어질 구장을 합쳐 13면의 야구장이 생기게 된다. 빠듯하지만 지역 사회인 야구팀이 매주 운동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프라는 구축되는 셈이다.

프로야구 출신 선수들로 ‘레슨 팀’을 꾸려 유소년 및 사회인 야구팀 선수들에게 기술을 지도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재능 기부’를 통해 야구 기술을 전수하고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광주에서 전국 사회인 야구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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