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호종 조선대 총장 전격 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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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취임후 학내갈등 심화

9월 취임한 전호종 조선대 총장(57·의학과)이 28일 전격 사임했다. 전 총장은 이날 ‘구성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총장 임명 이후 대학이 안정되지 못하고 혼란의 시기를 보냈다”며 “대립과 갈등이 계속되는 한 대학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총장직에서 물러남으로써 그동안의 분열과 갈등이 종식되고 구성원 모두가 화합하고 도약하는 대학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전 총장은 이사회에서 총장에 임명된 이후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으로 일부 교직원이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와 농성을 벌이면서 거취를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9월 22일 총장 선거에서 서재홍 교수(의학과)가 398표로 전 총장(318표)에 앞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이사회는 선거 규정에 따라 복수 추천된 이들 후보 중 전 총장을 총장으로 선출했다. 조선대 교수평의회와 직원노조는 그동안 총장선관위의 ‘당선 무효’ 결정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히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호종 총장 사퇴 촉구 궐기대회’를 여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다. 전 총장 사임으로 공석이 된 총장직은 이상열 부총장이 직무를 대행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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