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효과? 관절 크림?… “이런 화장품 광고 조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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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노인용 가이드 배포

주름 개선 기능을 인정받은 화장품이라고 해도 ‘보톡스 크림’ ‘관절 크림’ 같은 용어를 제품에 표기할 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 같은 용어를 썼다면 과대광고”라고 17일 밝혔다.

식약청은 노인들이 기능성 화장품과 의약외품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실버세대를 위한 화장품과 의약외품 안전사용 가이드’를 만들어 이달 말부터 전국 노인복지센터를 통해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이 가이드엔 노인들이 노화 방지를 위해 사용하는 주름 개선제나 피부 연화제 같은 화장품, 염색약, 틀니 등 의약외품의 안전한 사용법이 담길 예정이다.

가령 보톡스 크림, 관절 크림처럼 특정 효능을 강조한 주름 개선 화장품은 과대광고 제품이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피부 연화제를 눈, 코, 입 등에 바를 때는 점막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염색약은 사람에 따라 접촉성 피부염, 두피 질환, 탈모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가이드에서는 반드시 패치테스트(팔 안쪽에 염색약을 바르고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거친 후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탈모를 방지하는 양모제는 머리카락이 새로 나게 하는 의약품인 ‘발모제’와는 다르기 때문에 용도를 알고 사용해야 한다. 또 양모제는 동일한 부위에 반복 사용하면 기름기가 없어지는 탈지 현상이 나타나 두피가 거칠어질 수 있다.

치아가 약한 노인이 마모제가 많이 들어간 치약을 쓰면 이가 시리거나 더 빨리 마모될 수 있다는 점, 틀니는 잠자기 전 칫솔과 틀니 세정제로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는 점, 틀니는 끓는 물에 소독하거나 표백제를 쓰지 말라는 점도 가이드에 담겨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노인용 기능성 화장품 및 의약외품 사용 시 가이드


1. 보톡스 크림, 관절 크림이란 말이 있으면 과대광고이니 현혹되지 마세요.
2. 피부 연화제를 습진 등 피부질환용 연고와 함께 쓰지 마세요.
3. 염색약을 사용할 때는 먼저 패치테스트를 받으세요.
4. 민감한 부위인 눈썹과 콧수염에는 염모제를 쓰지 마세요.
5. 치아가 약하면 마모제가 많이 들어간 치약은 피하세요.
6. 틀니는 끓는 물에 소독하거나 표백제를 쓰지 마세요.
7. 구강건조를 막으려면 양치액을 쓰거나 과일, 야채를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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