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청약률 6% 충격… 송도 부동산 시장 난기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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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웰카운티 최악 성적
他업체 신규 분양 미룰듯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며 부동산 불패신화를 이어온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 분양 물량 일부가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분양하는 아파트마다 높은 청약률을 보이며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분양 시장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지난달 말 분양한 송도국제도시 내 웰카운티 5단지 아파트 1063채에 대한 1∼3순위 청약에서 63채만 신청해 6%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96.234m² E 타입 등 3개 타입의 1, 2순위 청약률은 ‘0%’였다.

이에 따라 송도국제도시에 아파트 분양을 준비해 온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늦추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올해 분양에 나설 경우 웰카운티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판단해 내년으로 분양 시기를 미루는 분위기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지난달 송도국제도시 내 웰카운티(Rc-2·1182채) 분양을 시작으로 아트센터(999채)는 11월 중순,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가 M1블록 내 주상복합아파트(980채)를 11월 중순,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개발하는 D블록(1042채)은 11월, F블록(1650채)은 12월 초에 분양할 예정이었다.

아트센터는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 시기를 이달에서 내년 2월 말경으로 연기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F블록은 아트센터 건립사업비 지원과 관련해 시와 협의가 늦어지면서 꽁꽁 얼어붙은 분양 시장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2, 3월 중 분양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 분양시장의 1번지인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청약률이 저조한 것은 청라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에 대규모 아파트가 분양돼 인천지역 수요자들이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 아파트 수요자들을 유치하기에는 대규모 외자 유치가 이뤄져야 하는데 아파트만 분양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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