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봉사 경험 많은 4학년을 교양과목 강사 활용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일 03시 00분


영남대 취업지원관 김민정 씨, 대구고용노동청장 표창 받아

영남대 김민정 취업지원관(왼쪽)이 학생과 취업 상담을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김민정 취업지원관(왼쪽)이 학생과 취업 상담을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대학에 취업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매우 많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하면 원하는 분야의 취업은 충분히 가능하죠.” 영남대 학생역량개발처 취업지원관으로 근무하는 김민정 씨(32·여)는 1일 “막연한 취업 걱정보다 실력을 쌓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최근 청년취업지원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 표창을 받았다.

그는 1학년 1학기 교양필수과목인 ‘대학생활과 봉사’ 수업을 교수나 외부전문가 대신 4학년이 참여하도록 했다. 실제 봉사활동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신입생들에게 더 잘 와 닿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이라크 파병 경험이 있는 선배, 터키, 스리랑카, 페루, 미국 뉴욕 등지에서 기업 인턴이나 자원봉사를 했던 선배, 미국 대학 교환학생, 전국 규모의 공모전 입상 경험이 있는 선배 등 네 명이 한 학기 동안 강단에 섰다.

히말라야 K2 등정 경험이 있는 이현동 씨(26·기계공학과 4학년)는 등산복에 장비를 갖추고 강단에 서기도 했다. 선배들의 열정 덕분에 1학기에 이 수업을 수강한 38개 학과 학생 2400여 명은 “대학생활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좋은 자극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취업지원관은 “봉사마인드는 성실한 대학생활을 위한 에너지”라며 “평소 진로상담을 꼼꼼하게 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던 학생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했다는 연락이 왔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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