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취업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매우 많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하면 원하는 분야의 취업은 충분히 가능하죠.” 영남대 학생역량개발처 취업지원관으로 근무하는 김민정 씨(32·여)는 1일 “막연한 취업 걱정보다 실력을 쌓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최근 청년취업지원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 표창을 받았다.
그는 1학년 1학기 교양필수과목인 ‘대학생활과 봉사’ 수업을 교수나 외부전문가 대신 4학년이 참여하도록 했다. 실제 봉사활동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신입생들에게 더 잘 와 닿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이라크 파병 경험이 있는 선배, 터키, 스리랑카, 페루, 미국 뉴욕 등지에서 기업 인턴이나 자원봉사를 했던 선배, 미국 대학 교환학생, 전국 규모의 공모전 입상 경험이 있는 선배 등 네 명이 한 학기 동안 강단에 섰다.
히말라야 K2 등정 경험이 있는 이현동 씨(26·기계공학과 4학년)는 등산복에 장비를 갖추고 강단에 서기도 했다. 선배들의 열정 덕분에 1학기에 이 수업을 수강한 38개 학과 학생 2400여 명은 “대학생활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좋은 자극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취업지원관은 “봉사마인드는 성실한 대학생활을 위한 에너지”라며 “평소 진로상담을 꼼꼼하게 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던 학생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했다는 연락이 왔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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