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의심 농가 격리… 기온 떨어져 당국 긴장

동아일보 입력 2011-11-01 03:00수정 2011-11-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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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주 지난달 中 다녀와… 양성 여부 오늘 오전 판명 방역당국이 이번 구제역 의심신고에 특히 긴장하는 이유는 지금이 ‘구제역의 계절’로 접어드는 시기기 때문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통상적으로 온도가 낮아질수록 활동이 활발해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4월 20일 마지막으로 양성 구제역 판명이 난 이후 8월 30일까지 12건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왔지만 이 중 양성은 한 건도 없었다”며 “그러나 이번 건은 여름이 지난 후 발생한 첫 신고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설령 이번 구제역 신고가 음성으로 판명난다고 하더라고 조만간 언제라도 구제역이 재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경북도는 일단 포항의 구제역 의심신고 농장을 격리 조치한 상태다. 도는 1일 오전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농장의 가축, 차량, 사람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 방역을 했다.

만약 이번 의심신고가 양성으로 판명나면 해당 구제역 바이러스의 종류가 무엇이냐 하는 게 가장 중요해진다. 방역당국은 올해 전국의 축산농가에 A, O, Asia1형 등 세 종류의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보급했다. 이 세 종류의 바이러스는 우리나라와 주변국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바이러스 유형이다. 이번 바이러스가 이 중 하나에 해당한다면 감염 가축만 도살처분하면 된다.

그러나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가 새로운 유형으로 밝혀지면 그간 보급한 백신은 소용없게 된다. 올해 초 같은 전국적 구제역 대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방역당국은 비상 매뉴얼에 따라 △해당 농장과 반경 500m 내의 모든 가축을 도살처분하고 △해당 지역 가축에 긴급 백신을 투여하며 △48시간 동안 전국의 가축 이동을 일시 제한하는 ‘스탠드스틸(Standstill)’을 발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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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소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구제역 백신을 맞았다. 일반적으로 백신을 맞으면 구제역에 대한 항체가 생기지만 가축의 면역력이 약해지는 등 특이한 상황에서는 항체가 안 생길 때도 있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 농장주는 지난달 초 4일간 중국 베이징을 여행하고 돌아왔다”며 “그러나 입국할 때 공항에서 소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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