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성탄산온천 ‘참살이 관광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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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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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시설-명상길 갖춰… “국내 대표 보양온천 만들것”

앙성탄산온천은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10여 분 뒤 살갗에 기포가 생기는 게 특징이다. 앙성온천관광협의회 제공
앙성탄산온천은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10여 분 뒤 살갗에 기포가 생기는 게 특징이다. 앙성온천관광협의회 제공
국내 최고 탄산온천으로 유명한 충북 충주시 앙성면 ‘앙성온천지구’가 단순 온천 관광지를 넘어 ‘온천’과 ‘걷는 길’이 어우러진 참살이(웰빙) 테마형 관광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탄산온천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희귀하다.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앙성면 능암리와 돈산리 일대 4곳에서 발견됐다. 다른 지역 온천수와 달리 온도가 낮은 편(26∼30도)이지만 탕에 10여 분 앉아 있으면 온몸에 기포가 다닥다닥 들러붙는 게 특징이다.

2009년 연세대 원주기독병원이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탄산천 속에 포함된 이산화탄소가 표피(겉 피부)를 투과해 진피(속 피부)에 직접 빠르게 들어가 진피 모세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앙성탄산온천은 한때 입소문을 타고 온천 마니아는 물론 일반인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시설이 낡고 부족한 데다 연계 관광시설이 없어 침체기를 맞았다. 그러다가 인근 엄정면 출신으로 서울에서 사업을 하던 유홍무 앙상온천관광협의회장(53·사진)이 10년 전 온천시설 4곳을 인수하고 투자에 나서면서 점차 보양온천관광지로 되살아나고 있다.

가족과 체험할 수 있는 걷기 길과 레저 스포츠 시설도 설치했거나 만들 예정이다. 우선 능암온천광장을 출발해 남한강 하류를 끼고 걷는 3개 코스의 걷기 길을 다음 달 완공한다. 또 신경림 시인의 고향인 인근 노은면까지 ‘사색과 명상의 길’을 조성한다. 승마 체험장도 들어선다.

강변길과 산악길을 넘나드는 사륜바이크(ATV) 체험장도 각광을 받고 있다. 온천광장 인근에는 싼값에 최고 품질의 한우를 맛볼 수 있는 참한우 마을이 들어서 있다.

유 회장은 “앙성탄산온천이 국내를 대표하는 보양온천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곳에 오면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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