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 5만명 ‘제3노총’ 11월 출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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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노조 등 70여 곳 참여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을 표방한 제3노총(가칭 국민노총)이 다음 달 출범한다. 1995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출범 이후 국내 노동계를 양분해 온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양대 노총 시대’가 16년 만에 막을 내리고 ‘노총 삼두마차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제3노총 설립을 추진하는 새로운노동조합총연맹 준비위원회(준비위)는 “다음 달 1일경 설립 총회를 열고 노총 대표자와 사무국장 등을 선출한 뒤 2일까지 고용노동부에 설립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신청서를 받은 고용부는 내부 심사를 통해 결격 사유가 없으면 접수 후 사흘 이내에 설립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준비위에 따르면 제3노총 설립에 참여하는 노조는 전국지방공기업노조연맹 환경서비스연맹 운수노조 전국도시철도산업노조 교원노조총연맹 등 전국 단위 연맹을 포함해 모두 70여 곳이다. 설립 조합원 수는 5만 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11월 초에 열리는 설립 총회에서는 제3노총의 정식 명칭이 결정된다. 정연수 준비위원장은 “출범에 참여하는 조합원 사이에 국민을 섬긴다는 의미의 ‘국민노총’이 나쁘지 않은 이름이라는 반응이 많다”며 “반대 의견이 없을 경우 국민노총이라는 이름으로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당초 관심을 모았던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노조의 제3노총 참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들 노조는 위원장 선거가 진행 중이라 최종 참여 방침을 정하지 않고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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