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 1·2 학력평가 2013년 폐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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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과학 경시대회도 없애
일각 “자기점검 기회 사라져”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던 수학 과학 경시대회와 논술 토론대회가 내년부터 없어진다. 중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학력평가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교 현장과 밀접한 434개 정책사업 가운데 중복되거나 유지할 필요가 없는 사업 179개(41.2%)를 골라내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없애는 내용을 담은 ‘교육정책사업 정비 대상’(시안)을 17일 공개했다. 시교육청은 교원업무 정상화를 위해 2014년까지 정책사업의 80%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고교생의 수학 과학 경시대회나 논술 토론대회는 지역 교육청이나 학교가 시행 여부를 자체적으로 정하면 된다. 선행학습 등 사교육을 줄이자는 취지이지만 일각에서는 “학생이 자기 실력을 가늠해볼 기회를 없애는 조치”라는 지적도 나온다. 어머니폴리스 운영, 초등 독서교육 실천사례 연구대회 등 사업목적을 이미 달성했거나 교육감배 단축마라톤 볼링 유도대회, 올해의 학교상 등 현장의 관심이 낮은 사업도 폐지된다. 학생기능경기대회 등 이름만 다를 뿐 여러 기관에서 중복 시행하는 사업 역시 없애기로 했다. 교육청은 사업 폐지를 통해 255억 원의 예산을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폐지 예정인 교육정책사업을 대상으로 17∼25일 교직원,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서 시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경희 기자 sorimo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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