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김태호군, 장애우청소년미술대전 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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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음성꽃동네학교(교장 신정인)는 고등부 3학년 김태호 군(19)이 ‘전국 장애우 청소년 미술대전’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17일 꽃동네학교에 따르면 김 군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 새들이 노는 자신의 집을 그린 ‘우리 집 풍경’이라는 작품으로 대상인 한국청소년미술협회 이사장상을 받는다. 정신지체 3급인 김 군은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것을 비롯해 각종 전국 규모 대회에서 수상했다. 그는 “평소 새들과 자연풍경이 어우러진 집이 너무 예뻐서 그린 그림인데 대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꽃동네학교는 김 군 외에도 금상(오다은·중학부 3학년) 은상(김요한·중학부 1학년) 동상(서윤미·고등부 2학년) 특선(정희수·고등부 1학년) 입선(오선미·고등부 2학년) 등을 수상했다. 신 교장은 “일상생활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이를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대회에 참여해 학생들의 자신감이 많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음성꽃동네학교는 ‘믿음과 사랑으로 꽃을 피우는 행복한 보금자리 실현’을 목표로 지적장애와 지체장애 학생 120여 명이 재학 중이다.

한편 이 미술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청소년미술협회가 장애우 청소년들의 미술 창의력을 계발하고 숨은 재능을 발휘해 사회활동과 재활 극복에 자신감을 심어 주기 위해 마련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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