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줄잇는 출판기념회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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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윤영선-전용학 등
출마희망자들 얼굴 알리기

내년 4월 열리는 총선과 세종시장 선거를 앞두고 대전충남지역의 출마 희망자들이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열어 선거의 계절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김동완 한나라당 당진군 당협위원장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수필집 ‘어머니, 기쁘시죠’ 출판기념회를 연다. 보령-서천 선거구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윤영선 전 관세청장도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윤영선 전 관세청장의 무역현장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한국조폐공사 사장을 지낸 전용학 한나라당 천안갑 당협위원장(59)도 재직시절 이야기를 담은 ‘코인에게 길을 묻다’ 출간기념회를 연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보령-서천)은 ‘여의도 전망대’, 같은 당 임영호 의원(대전 동구)은 ‘세상과 달리기-나는 쉬지 않는 거북이’, 김창수 의원(대전 대덕구)은 ‘꼴찌를 부탁해’, 이명수 의원(아산)은 ‘붉은 마음 푸른 대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세종시장 출마 희망자들도 출판기념회를 준비 중이다.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일했던 강용식 행정도시건설추진자문위원장은 30일 연기군 조치원읍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세종시 지킴이’ 출판기념회를 연다. 세종시 원안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던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육동일 교수도 세종시 관련 칼럼을 모은 책을 준비 중이다. 최민호 행정도시건설청장도 인터넷신문에 연재 중인 ‘최민호의 아이스크림’이란 칼럼을 단행본으로 출간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기념회는 얼굴을 알리고 세(勢)를 과시할 수 있는 데다 합법적인 후원금 모금 기회여서 출마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후보자들의 정치적 소신과 면면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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