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대기업 슈퍼마켓 대공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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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7개 문열어 총 28개… 5년 만에 9배 증가

대기업 슈퍼마켓(SSM) 규제법이 국회를 통과했음에도 전북지역의 SSM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SSM은 대기업 계열의 700∼3000m² 미만의 대형 슈퍼마켓을 말한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2006년까지 3개에 불과했던 SSM은 롯데슈퍼와 GS, 킴스클럽 등 대형 유통업체가 잇따라 진출해 올해 현재 28개나 된다. 5년 만에 무려 9배가 증가한 것으로 올해에만 7개가 새로 문을 열었다. 특히 최근 3년(2009∼2011년)간 19개가 집중적으로 진입했으며 이 기간 전주시에만 13개가 생겼다. 완주와 진안 등 군 지역에도 진입했다.

매장 규모가 3000m² 이상인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역시 2006년 10개에서 올해는 16개로 늘었다.

전북도는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로 영세한 동네 상권이 점차 붕괴할 것으로 보고 ‘SSM 진입 차단을 위한 사전조정협의회’를 만들어 사업진출 시기를 일정기간 유예하고 점포의 판매량 또는 면적, 취급 품목을 제한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직영점으로 운영되던 SSM들이 법망을 피하려고 가맹점 형태로 변형해 진입하고 있어 규제가 어렵다”면서 “동네 상권까지 잠식하려는 SSM을 차단하기 위해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고 소규모 상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북도 차원의 중소유통물류센터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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