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북한이 포격 도발한 인천 옹진군 연평도를 비롯해 서해5도 주민들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들 섬의 주민등록상 거주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19일 군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서해5도인 백령도 연평도 대청도 소청도(무인도인 우도는 제외)의 주민등록상 인구가 854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8318명에서 222명이 늘어난 것. 가구 수도 지난해 11월 4190가구에서 8월 말 4453가구로 263가구(6.2%)가 증가했다.
특히 주민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최북단 섬인 백령도는 5162명으로 121명이, 연평도는 1888명으로 140명이 각각 늘었다. 대청도와 소청도를 합친 인구는 1490명으로 39명이 줄었으나 오히려 가구 수는 791가구로 23가구가 증가했다.
군은 서해5도에 대한 불안심리에도 인구가 증가한 이유로 ‘서해5도 지원 특별법’ 제정에 따른 정부의 각종 지원책을 꼽고 있다. 1월부터 시행된 특별법에 따라 정부는 서해5도에 6개월 이상 주민등록한 뒤 실제로 거주하는 주민에게 1인당 매달 정주생활지원금 5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고등학생에게 수업료와 입학금을 지원하고, 정원 외 대학 입학을 부분 허용하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 밖에 현대식 대피시설 42곳과 비상발전설비 등 공공안보시설을 건립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특별법에 따른 서해5도 종합발전사업이 본격화하면 인구가 더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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