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이 사람/싱글앨범 낸 하이원리조트 윤상만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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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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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과 노래하는 ‘나가수’

‘이제는 이곳에 내 심장을 묻어/혼이 깃든 내 영혼의 깃발을 움켜잡아∼’

지난달 발매된 디지털 싱글 앨범 ‘대중가요’의 흥겨운 노랫말이다. 이 앨범을 발표한 이는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객실팀에서 근무하는 윤상만 씨(27·사진).

관동대 재학 시절 음악 동아리 K.D.C.Crew에서 활동한 윤 씨는 친구 이단용 씨와 ‘블랙베리’란 팀을 결성해 첫 디지털 싱글 앨범을 내놓았다. 디지털 앨범은 CD나 테이프 형식이 아닌 파일로 제작돼 인터넷에서 음원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앨범이다. 이 앨범에는 앨범과 같은 제목의 노래 ‘대중가요’ 1곡만이 담겨 있다. 노래를 부르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은 마음을 흥겨운 랩으로 표현한 힙합. 윤 씨가 작곡했고 이 씨가 믹싱과 마스터링을 맡았다.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하이 톤 여성 래퍼의 피처링이 더해졌다.

2009년 하이원리조트에 입사해 호텔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윤 씨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왔다. 특히 야간 근무가 많아 잠이 부족한데도 이 씨와 호흡을 맞추느라 짬을 내 연습에 몰두했다. 블랙베리는 뮤직비디오 제작도 준비하고 있다. 이 역시 기획부터 출연까지 모든 과정을 블랙베리 두 사람이 맡을 계획이다.

윤 씨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음악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며 “소외된 이웃을 찾아 공연을 하는 등 봉사활동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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