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성추행 우리 팀장 처벌해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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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산하 5명 진정

“우리 팀장님을 벌해 주세요.”

광주시교육청 산하 A교육지원청의 공무원 5명(남성 1명, 여성 4명)이 집단으로 소속 B 팀장을 성추행 등의 혐의로 시교육청에 진정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이달 초 국내 유명 관광지로 연수회를 떠났다. 문제는 연수회 도중 이어진 뒤풀이 자리에서 벌어졌다. B 팀장이 술자리에서 여직원을 뒤에서 껴안는 등 성추행을 저지른 것.

팀원들은 시교육청에 낸 진정서에서 “B 팀장이 평소 언행이 고압적인 데다 최근 성추행 의혹까지 일으키는 등 상급자로서 문제가 많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소속 팀원 전원이 팀장을 진정한 것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 이번 감사에 삼성비리 폭로로 유명한 김용철 감사담당관(변호사)을 투입했다.

김 감사담당관은 올해 초 개방형공모로 임용됐다. 시교육청은 B 팀장에 대해 직무태만과 성희롱, 직원 간 위화감 조성 등의 이유로 인사위원회에 중징계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B 팀장은 이에 대해 “업무 과정에서 일부 직원과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며 “연수회 도중 성희롱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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