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라의 미소로 기분좋은 엑스포 만들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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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엑스포 안내 도우미
“종일 근무 고되지만 보람”

“관람객들이 엑스포공원에 들어서는 순간 신라의 미소를 느낄 수 있게 하겠습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안내 도우미. 도우미 이동영 씨(25·여)는 21일 “밝은 표정으로 관람객을 맞는 일도 엑스포의 소중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폐막하는 날까지 한결같은 모습으로 ‘신라의 미소’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에 집이 있는 이 씨는 엑스포를 위해 두 달 동안 경주에서 임시로 살고 있다.

엑스포의 첫 관문인 정문 안내 도우미는 웃으며 입장권을 확인하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100가지가 넘는 프로그램을 꿰뚫은 후 관람객이 질문을 할 때면 항상 정확하게 답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씨는 “정문에서부터 좋은 느낌을 가져야 엑스포에 대한 인상이 좋아지지 않겠느냐”며 “하루 종일 서서 근무하지만 한 분 한 분 맞이할 때마다 새로운 표정으로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우미들의 이 같은 태도 덕분인지 12일 개막 이후 지금까지 15만 명가량이 엑스포를 찾았다. 도우미 손수민 씨(26·여)는 대구에서 엑스포공원까지 출퇴근하는 데 하루 3시간이나 걸린다. 손 씨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양동마을에 종가(경주 손씨)가 있어 그런지 경주에 관심이 많았다”며 “관객들이 유쾌하게 경주와 세계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웃음 가득한 정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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