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참다랑어 대량양식 길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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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양식연구센터, 제주서 수정란 부화 성공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는 6월 지중해 연안인 몰타에서 참다랑어 수정란 80만 개를 들여온 뒤 제주 양식장에서 부화시켜 어린 참다랑어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어린 참다랑어는 길이 13cm, 몸무게 50g가량이다. 올해 말까지 키우면 길이 30cm, 몸무게 1.5kg 이상으로 자랄 것으로 전망된다. 참다랑어 인공 종묘 생산기술이 성공하면 일본 호주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종묘 생산 국가가 된다.

미래양식연구센터는 제주시 외도동에서 참다랑어 어미 후보 240여 마리를 키우고 있으나 산란이 가능한 참다랑어 어미가 없어 몰타에서 수정란을 들여왔다. 참다랑어 수정란이 부화한 후 10일이 지난 뒤 같은 종족끼리 잡아먹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개체수가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지승철 미래양식연구센터 연구사는 “어린 참다랑어 인공생산 성공으로 참다랑어 완전 양식의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참다랑어를 새로운 어업 소득원으로 만들기 위해 어장 형성 해역과 이동경로 등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여름철 대만 동쪽 북태평양 산란장에서 부화한 어린 참다랑어는 구로시오(黑潮) 해류를 타고 독도 동쪽 해역으로 북상하는 과정에서 7∼10월 제주연안을 거치며 어장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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