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세계문화엑스포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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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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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타워 레이저 쇼 등 볼거리 풍성
기대 이상 발길… 개방 시간 앞당겨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주제공연인 ‘플라잉’을 보기 위해 관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주제공연인 ‘플라잉’을 보기 위해 관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벽루천과 플라잉은 분위기가 아주 다르지만 신라와 경주에 대한 느낌을 유쾌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네요.” 14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주제영상 ‘벽루천’과 주제공연 ‘플라잉’을 본 양지임 씨(40·여·제주시) 가족은 “포항에서 휴가를 보내다 엑스포에 왔다”며 “주제 영상과 공연은 여운이 남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가 겹치면서 12일 개막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기대 이상의 많은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더위 때문에 관객이 적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관객들이 오전 8시부터 줄을 서 개장 시간보다 일찍 문을 열었을 정도다. 12, 13일 엑스포를 찾은 관객은 3만여 명. 15일까지 휴일이어서 개막 이후 나흘 동안 7만 명가량 찾을 것으로 엑스포 조직위는 전망하고 있다.

공원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긴 것도 특징이다. 대충 둘러보고 돌아가는 관객보다는 폐장(오후 9시) 때까지 마음껏 프로그램을 즐기는 쪽이 훨씬 많다. 프로그램이 다양한 데다 공원 곳곳에 휴식 공간이 많아 피서지 역할도 톡톡히 한다. 특히 오후 7시 무렵 경주타워(높이 82m)에서 펼쳐지는 멀티미디어 레이저쇼가 큰 볼거리다. 웅장한 경주타워가 화려하게 변신하는 모습은 낮 동안 차분하던 엑스포 공원의 분위기를 확 바꾸면서 관객을 유혹한다.

특히 주말에는 경주타워에서 국내외 유명 음악인들이 출연하는 세계뮤직페스티벌이 열려 흥취를 더한다. 13일 오후 7시 반에는 가수 신해철 씨의 열정적인 무대가 마련됐다. 올해 엑스포의 첫 입장객인 기정숙 씨(77·여·경주시)는 “1998년 1회 엑스포를 관람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3년이 지났다”며 “자주 들러서 엑스포를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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