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북항재개발사업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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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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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컨소시엄, 상부시설 사업자 단독 신청
싱가포르 SUTL그룹은 마리나사업 제안서 제출

매립지 상부에 건물을 지을 컨소시엄이 참여신청서를 내는 등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은 부산항 북항재개발사업 완성 조감도. 부산항만공사 제공
매립지 상부에 건물을 지을 컨소시엄이 참여신청서를 내는 등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은 부산항 북항재개발사업 완성 조감도.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 개항 이래 가장 큰 프로젝트인 북항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매립지 위에 건물을 지을 민간사업자가 나타난 데다 마리나 시설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북항재개발 상부시설을 맡을 민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공모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GS건설을 주관사로 하는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신청서를 냈다”고 3일 밝혔다. GS건설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STX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 대상은 전체 북항재개발사업 대상(152만 m²·약 46만 평) 중 공공시설용지를 뺀 부분이다. 복합도심(9만9000m²·약 3만 평), 정보기술(IT)·영상·전시(6만 m²·약 1만8100평), 민간제안 지구(1만6000m²·약 4840평) 등이다.

BPA는 전문가들로 선정심의위원회를 꾸려 GS건설 컨소시엄이 낸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18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북항재개발 민간사업자 공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2009년 9월 한 차례 유찰됐다.

또 올해 4월 BPA와 선진 마리나 기술 도입에 대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싱가포르 SUTL그룹은 3일 북항재개발 마리나 시설 및 운영 사업에 관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SUTL그룹은 중구 중앙동 북항재개발 사업지 안에 사업비 650억 원을 들여 BOT방식(시설 완공 후 일정 기간 사업자가 시설을 소유·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한 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시설을 기부함)으로 마리나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200척 규모의 계류장과 부대 편의시설을 포함한 월드클래스 마리나 시설을 2014년까지 완공한다는 것. 외자 유치를 통한 마리나 시설 건립과 운영은 국내 첫 사례로 꼽힌다.

BPA는 전문가 자문, 정부와 협의를 거쳐 사업자를 지정한 뒤 내년 하반기에 마리나 시설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북항재개발사업은 현재 외곽 호안공사 공정이 66%, 1-1단계 매립공사 공정이 53%에 이르는 등 기반조성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또 현재 북항 3, 4부두 자리에 들어설 국제여객터미널 건립공사 입찰도 진행하고 있다. 조성원 BPA재개발사업단장은 “최근 김황식 국무총리가 사업현장을 방문해 재정지원 확대를 약속하는 등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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