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물폭탄]461mm 폭우에 산사태 쓰나미, 52명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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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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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우면산일대 16명-춘천 13명 등 산사태 참변
경기 곤지암천 범람 7명 숨져… 수도권 교통대란

흙무덤으로 변한 서울 남부순환도로 27일 내린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우면산 인근 남부순환도로에 토사와 나무들이 쌓여 있다. 이날 오전 이곳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16명이 사망했다. 왕복 10차로인 남부순환도로도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흙무덤으로 변한 서울 남부순환도로 27일 내린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우면산 인근 남부순환도로에 토사와 나무들이 쌓여 있다. 이날 오전 이곳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16명이 사망했다. 왕복 10차로인 남부순환도로도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한반도 중부권을 강타한 ‘아열대 물폭탄’은 말 그대로 날벼락이었다. 26, 27일 이틀간 461mm의 기록적인 물폭탄이 중부권에 쏟아지면서 전국적으로 40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특히 폭우가 집중된 서울에서는 산사태 등으로 16명이 숨지고 주요 간선도로가 마비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27일 오전 9시경 서울 서초구 우면동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나 전원마을과 형촌마을 등에서 주민 16명이 숨지고 2명이 매몰돼 구조작업이 진행됐다. 구학서 신세계 회장의 부인 양명숙 씨(62)도 이번 산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곤지암천이 범람하면서 초월읍 삼육재활원과 학동리, 곤지암읍 곤지암리 등에서 7명이 숨졌다. 장애인재활시설인 삼육재활원은 1층이 물에 차는 바람에 700여 명의 원생과 직원들이 3층 옥상에서 5시간가량 고립되기도 했다. 곤지암천과 동두천시 신천 일대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 수천 명이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오후 7시 경기 파주시 탄현면 금산리 야산에서도 산사태가 유리패널 공장을 덮쳐 이모 씨(47) 등 직원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으며 경기 과천시에서도 산사태로 조모 씨(71)가 숨졌다.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린 서초구와 관악구에서는 이날 20여 건의 산사태 신고가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반부터 1시간 동안 관악구에는 무려 113mm의 비가 쏟아졌다.

이날 0시 13분에는 강원 춘천시 신북읍 펜션 세 채에 산사태가 발생해 자원봉사활동을 나와 이곳에 숙박하던 인하대생 10명 등 13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주택 720채와 차량 3000대 이상이 침수 피해를 봤다. 전국적으로 6만6093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고 이 중 1만4000여 가구의 정전은 이날까지 복구되지 않았다.

경기 연천군과 파주시 고양시 등 경기 북부지역 5개 시군에서는 낙뢰를 맞은 주택과 공장에서 21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서울∼춘천 고속도로 월문3터널 입구에는 토사가 밀려들어 남양주영업소에서 서종 나들목 13km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서울에서는 주요 간선도로인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침수될 위험이 높아 27일 정오부터 전면 통제됐다.

국철 오류역과 2호선 사당역, 분당선 수서역 등에서도 이날 오전 침수 피해가 발생해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밤 12시까지 서울 16곳, 경기 6곳, 강원 2곳 등 24개 구간의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수도방위사령부, 서울지방경찰청과 긴급 수방대책회의를 열어 응급복구작업에 군 병력과 장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장병 1000여 명이 중장비 10여 대와 함께 우면산 산사태 현장에 투입돼 복구 및 구조작업을 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 사망자 명단


<서울 서초동> △이응규(75) △최성화(74·여) △양명숙(62·구학서 신세계 회장 부인) △정대훈(55) △이태창(53) △정연실(53·여) △정현호(46) △임중경(35) △이숙제(23·여) △송주민(3) △신원 미상 6명

<강원 춘천> ▽강원대병원 △최민하(19·여) △김재현(26) △이민성(25) △이정희(25) △성명준(20) △신슬기(22·여) △신원 미상 남녀 각 1명 ▽성심병원 △이경철(20) △김유라(20·여) △이은영(39·여) △최용구(21) △김유신(20)

<경기 광주>
△김순자(72·여) △전양배(63) △김한종(58) △김유경(25·여) △신원 미상 여성 2명

<경기 과천> △신원 미상 1명

<경기 파주> △신원 미상 3명

(이상 27일 오후 10시 현재 파악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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