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순천향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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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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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보다 전공적합성이 중요… 전체 정원의 25%로 늘려

“꿈이 분명하다면 입학사정관 전형에 도전하세요. 화려한 스펙이 아니어도 하고 싶다는 진정성과 의지를 잘 보여준다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앞둔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 조정기 입학처장의 말이다. 스펙보다는 전공 적합성 위주로 선발하므로 전공하고 싶은 분야를 미리 고민하고 지원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입학사정관제 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순천향대(총장 손풍삼)는 입학사정관제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 의약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대학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사정관제 전형 비율 25%로 늘어

순천향대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뽑는 신입생을 지난해 607명(22%)에서 올해 689명(25%)으로 늘렸다. 내년에는 27%, 이후에는 30%까지로 점차 늘릴 계획이다.

서류 및 면접평가 비율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전형 숫자는 4개에서 2개로 줄여 학생들의 고민을 덜어줬다.

순천향대는 전통적으로 의료 분야가 강세이다. 신설된 의약공학과는 제약공업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이 눈여겨 볼 만하다.

내년부터는 단과대학인 글로벌 경영대학을 새로 만든다. 국제화 감각과 실무능력을 갖춘 글로벌 비즈니스맨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경계열 5개학과(경영학과 국제통상학과 관광경영학과 경제금융학과 금융보험학과)가 여기에 들어간다.

○총장도 전형에 참여

‘피닉스’ 전형은 지난해의 ‘인간사랑’ ‘피닉스인재’ ‘의약바이오인재’ 전형을 모두 합친 식이다. 1단계에서 학생부 50%와 서류평가 50%를 반영해 모집 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평가를 100%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글로컬 리더’ 전형은 지역의 인재가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대전 충청지역 학생만 대상으로 한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만으로 모집 인원의 3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학생부 50%+면접평가 50%로 최종 합격자를 고른다.

학교 측은 ‘우선선발 제도’를 새로 만들었다. 이 전형에는 총장도 직접 참여한다. 손풍삼 총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성실히 학교생활을 수행한 지역학생을 뽑는 전형인 만큼 직접 보고 결정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글로컬 리더 전형은 다음 달 1∼10일, 피닉스 전형은 9월 8∼16일 원서를 접수한다.

○화려한 스펙보다 성실성 입증해야

조정기 입학처장
조정기 입학처장
조정기 입학처장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특별한 스펙이 없더라도 자신만의 꿈을 키워 온 학생을 선발한다. 포트폴리오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생부 기록, 교사(학교장) 추천서, 자기소개서만 평가한다는 뜻.

이민주 입학사정관은 “자신만의 스토리를 보여주는 것이 합격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피닉스 전형의 경우 학교 반장 등의 화려한 임원 활동만이 아니라 동아리와 봉사활동 등 다양한 영역을 평가하므로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참여했는지를 보여줘야 유리하다는 뜻.

글로컬 리더 전형에서는 리더십을 보여주되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잘 정리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면접은 전공적합성과 인성 평가 두 가지로 진행한다. 전공적합성 면접에서는 학생의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묻는 문제 2가지를 출제한다. 인성면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에 대해 질문한다.

이 사정관은 “얼마나 말을 잘하느냐가 아니라 자기가 했던 활동에 참여한 동기, 과정, 과정상의 어려움, 교훈을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느냐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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