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까지 서민-中企 대출금리 올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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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소액대출 금리를 상대적으로 크게 높이고 있다. 저축은행 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르는 등 서민의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의 500만 원 미만 소액대출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평균 연 7.06%를 나타내 1년 전보다 0.74%포인트 상승했다. 소액대출 금리가 연 7%대로 진입한 것은 2009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잔액 기준 금리는 연 8.19%로 2009년 3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연 7.70%가 돼 1년 만에 1.43%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담보자산이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90%로 1년 전보다 0.1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자산가들이 주로 이용하는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도 연 5.39%로 0.18%포인트 올랐다. 기업 중에서는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연 6.03%로 1년 전에 비해 0.47%포인트 상승한 반면 대기업대출 금리는 연 5.35%로 0.11%포인트만 올랐고 3월에 비해서는 오히려 0.33%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서민과 중소기업으로부터 이자 챙기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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