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먹을거리’ 55개 미래 어젠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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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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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장급 연구진 제시


정보기술(IT)과 기계·제조 분야가 융합하면 자동 주행하는 지능형 자동차가 나온다. 식물학과 에너지공학이 만나면 식물의 광합성 원리를 응용한 고효율 전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의학과 나노기술이 만나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하는 의료장비가 탄생한다. 모두 10년 내에 실현 가능한 기술들이다.

우리나라의 향후 10년간 미래 전략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서울대 전·현직 학장 10명을 포함한 27명의 교수 연구진이 정부가 추진해야 할 55개 미래 어젠다를 제시했다. 연구진에는 융·복합 학문시대를 반영하기 위해 공대와 자연대는 물론 의대, 약대, 인문대, 미대의 학장들도 포함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강태진 서울대 공대 학장은 5일 학장실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해 9월부터 서울대에서 처음으로 단과대 학장들이 모여 국가미래 전략을 논의해 왔다”며 “이를 토대로 ‘융·복합 학문시대 국가 미래 연구개발(R&D) 어젠다 발굴을 위한 기획연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8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전체 R&D 분야를 11개의 대분류와 37개의 중분류로 나눈 뒤 이들을 서로 교차시켜 각각의 융·복합 전문 분야를 도출했다. 그 결과 기초·자연, 통신·전자, 의료·바이오, 기계·제조, 에너지·자원, 우주항공해양, 환경기상, 화학소재, 건설·교통, 사회안전, 예술·문화가 융합된 55개 미래 어젠다를 발굴했다.

강 학장은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다각적인 논의를 시작했다는 것이 큰 의미”라며 “앞으로 서울대 내에 국가의 R&D 전략을 논의하는 ‘싱크탱크’ 기구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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