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中국영기업서 1조원대 투자 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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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프로젝트’ 용지에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MOU
연구원 등 1만여명 상주… 합작기업 200여개 유치

전남 서남해안관광레저기업도시(J프로젝트) 용지에 추진되는 기업도시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는 중국 핵공업23건설유한공사와 경서패납성투기계설비진출구유한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중국 기업은 J프로젝트 용지에 조성되는 국제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66만 m²(약 20만 평)에 총 1조3000억 원을 투입해 연구개발단지와 핵심 부품, 설비 생산단지, 주거단지 등을 조성한다. 1만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과 생산인력이 상주할 국제 수소에너지 클러스터에는 수소생산, 연료전지, 철강, 자동차, 정보기술(IT) 분야에 걸쳐 한중 기술 합작기업 200개 업체를 유치한다.

사업 추진은 중국 측이 자금 조달, 국내법인 설립, 기업 유치, 건축물 책임 준공을 담당하고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는 토지 분양과 도시기반시설 조성을 지원한다. 우선 1단계로 16만9364m²(약 5만1300평)에 사업비 2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J프로젝트 사업지구 중 포뮬러원(F1) 경주장이 있는 삼포지구나 부동지구가 사업 대상 지역이다. 전남도는 중국 측과 협의해 클러스터 위치와 규모 등을 올해 말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중국 측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수소 및 연료전지 기술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한국에 수소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해 자국의 에너지원을 원자력 중심에서 수소 연료전지로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이번 대규모 외자 유치가 한국농어촌공사와의 간척지 용지 양도양수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주열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투자 유치는 F1대회 등 서남해안 관광레저 기업도시 활성화와 국가 미래 에너지원 발굴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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