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영원한 해병…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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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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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영결식… 대전현충원 안장

오열 억누르고… 6일 오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해병대 총기사건으로 숨진 해병대원 4명의 합동영결식이 해병대장으로 열렸다. 해병대원이 이승렬 병장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성남=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오열 억누르고… 6일 오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해병대 총기사건으로 숨진 해병대원 4명의 합동영결식이 해병대장으로 열렸다. 해병대원이 이승렬 병장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성남=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인천 강화군 해병대 총기 사건으로 숨진 장병 4명의 합동영결식이 6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동 국군수도병원 연병장에서 엄수됐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며 사병 제대 뒤 해병대 부사관으로 재입대한 이승훈 중사(26·이하 1계급 추서 기준)와 포상휴가를 나흘 앞두고 사고를 당한 권승혁 상병(21). 두 차례 도전 끝에 해병대에 입대해 초병뿐 아니라 조리병 임무까지 맡았던 박치현 병장(21)과 청와대 경호원의 꿈을 키워가던 이승렬 병장(21) 등 4명의 전우는 이날 가족들의 품을 영원히 떠나게 된 것이다.

해병대장(葬)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유낙준 해병대사령관,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 등 각계 인사와 유족, 동료 장병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동료를 대표해 추도사를 읽은 강민우 상병은 “친근하게 장난을 걸어오던 부소초장 이승훈 중사님, 새벽에 빨랫줄을 달아주던 이승렬 해병님, 얼굴 가득 미소를 간직했던 치현이, 똑 부러진 후임이었던 승혁이…. 모두 좋은 곳으로 갈 것으로 믿습니다. 저희들은 여러분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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