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호씨 측근 자택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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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한명숙 前총리 관련 한씨 진술번복 경위 수사”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동열)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 공판에서 진술을 번복한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위증 혐의 입증을 위해 한 전 대표의 측근 함모 씨 자택을 20일 압수수색했다고 27일 밝혔다.

함 씨는 한신건영 임원 출신으로 한 전 대표가 회사가 부도 난 뒤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동안 가장 빈번하게 서신을 주고받은 인물이다. 검찰은 한 전 대표가 함 씨와 교환한 편지에 한 전 총리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의 진술을 번복하겠다고 밝힌 내용 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우진) 심리로 열린 한 전 총리 공판에서 한 전 총리의 여동생이 “아파트 전세자금으로 쓴 1억 원짜리 수표는 언니의 비서실장 김모 씨가 빌려준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하는 다양한 자료를 제시했다. 검찰은 한 전 총리의 여동생이 김 씨와 만나 수표를 주고받았다는 날짜에 두 사람이 병원에 갔다는 사실을 담은 진료기록, 아파트 주차기록, 교통카드 사용 내용 등을 공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증거를 종합해 볼 때 두 사람이 자신들이 수표를 주고받았다는 시간에 같은 장소에 있었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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