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6·25 참전국 자녀를 평화지킴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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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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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평화교실’ 다음달 개강
부산 초중학생 등 80명 참가 “역사-문화교류 민간외교 담당”

유엔문화특구 전경.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을 중심으로 ‘평화도시’를 알리기 위한 사업이 활발히 추진된다. 동아일보DB
유엔문화특구 전경.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을 중심으로 ‘평화도시’를 알리기 위한 사업이 활발히 추진된다. 동아일보DB
‘유엔 참전국가 자녀를 찾습니다.’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을 중심으로 전쟁 상흔을 화합으로 승화시켜 ‘평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각종 문화기념사업과 지역문화콘텐츠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된다. 특히 유엔참전국(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남아공 프랑스 터키 필리핀 태국 그리스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장병 자녀의 참여를 이끌어 내 지난해 5월 선정된 유엔문화특구로서 의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남구문화원과 역사문화체험교육원은 ‘참여와 소통이 있는 유엔평화교실’을 다음 달부터 운영한다. 이 교실은 올해 교육과학기술부 공모사업인 ‘지역인재육성사업 사회적자본형성’ 부문에 선정됐다. 세계에 하나뿐인 유엔기념공원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 중심에 있었던 부산의 특성화된 역사, 문화를 기반으로 한 교육문화자원을 활용해 평화 인식을 높이고 이를 실천하는 사회적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

무료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체험학습 등 다양한 교육내용으로 부산 거주 유엔참전국가 자녀들과 지역 청소년들에게 역사 인식과 함께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참여 다문화가정 자녀(유엔참전국가 자녀)와 한국 청소년들을 ‘평화지킴이’로 지정해 한국과 대상 국가 간 역사, 문화 교류에 대한 민간외교 역할도 맡긴다.

모집 대상은 부산지역 초중학생 40명과 유엔참전국가 자녀를 포함한 다문화가정 자녀 20명, 60세 이상 20명이며 면접으로 뽑는다. 모집 기간은 25일까지이며 유엔참전국 자녀는 다음 달 5일까지다.

프로그램은 고령자와 청소년이 함께하는 ‘1·3세대 공감 평화이야기’와 다문화가정 자녀와 한국 청소년이 함께하는 ‘다문화 어린이들의 평화이야기’로 진행된다. 세부 내용은 평화음악공연단 및 내 마음의 평화극단 발족, 어린이평화기자단 운영, 다문화이해 연극 만들기, 1박2일 평화캠프 템플스테이, 평화길 걷기(이기대∼신선대∼오륙도), 동아시아 어린이 평화책 만들기, 평화캠페인, 평화산타트리 만들기, 평화산타모금활동, 평화바자회, 평화예술제 등이다. 교육기간은 다음 달부터 12월까지며 한 달에 3회, 하루 평균 4시간 이론과 체험학습을 병행한다.

국제평화기념사업회와 아시아공동체학교, 예비 사회적 기업인 나눔재단 내 평화나눔사업단은 유엔참전국가 중 저개발국을 대상으로 현지에 문화센터를 건립해 교육, 문화 등 각종 지원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8월에는 태국 야소톤 시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공간에 문화센터를 연다. 연말에는 필리핀에 문화센터를 개소한다. 이 센터에서는 한글, 컴퓨터, 태권도 교실을 운영하고 한국영화 상영 및 의료지원 서비스도 할 계획이다. 051-624-1333, 642-4004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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