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의료한류’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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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만-印 등 의사 19명 방문… 고관절수술법 배운뒤 “대만족”

화순전남대병원이 호남권 ‘의료 한류(韓流)’의 핵심시설로 떠오르고 있다.

이 병원 관절센터(소장 윤택림 교수)에는 최근 중국 대만 인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 아시아권 정형외과 의사 19명이 찾아 왔다. 자국에서는 정상급으로 꼽히는 이들이 이 병원 관절센터를 찾은 것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된 국제인공관절 교육에 참석하기 위한 것. 이들은 이틀간 하루 6건, 모두 12건의 고관절수술을 참관한 뒤 토론에 참가하는 등 오후 10시까지 이어진 강행군을 벌였다.

관절센터가 2005년부터 11차례 교육을 진행해 왔지만 이번처럼 외국인 의사가 대거 몰린 것은 처음으로 교육생들의 사후평가에서 그동안 후한 점수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교육을 주관하는 세계적 의료기기 회사인 짐머사의 평가자료에 따르면 교육생들의 71%가 ‘매우 만족’ 또는 ‘절대 만족’ 등 높은 점수를 줬다. 교육은 관절 수술 분야에서 국내 최다 수술기록을 보유한 윤 소장이 진행한다.

윤 소장은 “각자 내로라하는 정형외과 전문의들을 감동시키는 가장 큰 선물은 혹독한 교육이고, 그게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벌써 전 세계 135명의 의사가 거쳐간 만큼 이 분야 의사는 물론이고 환자들에게까지 ‘첨단 고관절 수술법 하면 한국’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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