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간식 사러가다가…” 경찰간부 뺑소니차에 치여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5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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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간부가 잠복근무 중인 동료 경찰관들을 위해 간식을 사러 갔다가 뺑소니차에 치여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5일 완도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11시 경 전남 완도군 완도읍 개포리 도로에서 신호등 횡단보도를 건너던 완도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 김석주(57) 경위가 방모(35) 씨의 투싼 승용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방 씨는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137%의 만취 상태로 김 경위를 치고 달아났다가 40여 분 뒤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방 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상 도주차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올해로 경찰에 몸담은 지 30년째인 김 경위는 이날 근무를 마치고 잠복근무 중인 형사계 직원들의 간식을 사러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경찰관은 "평소에도 자주 직원들을 위해 빵과 우유 등 간식을 사다주곤 했다"면서 "다른 팀 직원들까지 챙겨주는 따뜻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김 경위는 최근 이 경찰서 외근 형사들의 초과근무 수당 부당 수령이 말썽이 돼 직원들이 사기가 떨어진 것을 안타깝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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