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에 서식하는 미세조류를 이용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시설이 경북 칠곡에서 본격 가동된다. 14일 칠곡군에 따르면 ‘담수 미세조류 배양장’ 가동식이 15일 칠곡군 농업기술센터 내에서 열린다. 칠곡군과 경북대 산학협력단이 만든 이 배양장은 총 154t 규모. 대형 수조(100t) 한 개와 소형 수조(18t) 3개로 이뤄져 있다. 특히 이 배양장은 환경 조절이 가능해 1년 내내 안정된 생산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 일부 국책 연구기관과 대학 등에서 식물성 플랑크톤 등 담수 미세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생산 연구를 진행해 왔으나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바이오연료는 전 세계적으로 고갈되고 있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신재생에너지로 꼽힌다.
경북도는 시험 가동을 통해 이 배양장에서 바이오디젤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다음 달 중에 관련 연료를 이용해 차량 시험운행을 할 계획이다. 또 이 배양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칠곡군 북삼읍 오평리 일원에 조성 중인 오평공단 내에 ‘담수 미세조류 바이오에너지 연구개발센터’를 국책 사업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바이오연료는 옥수수 등 곡물류를 활용해 만들고 있어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다”면서 “관련 센터를 조성할 경우 바이오연료 생산 및 연구의 국내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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