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대-공주교대는 통합 재추진

  • 동아일보

충남대 7일 공식 통합 제안
공주교대 오늘 교직원 토론

충남대와 공주대 공주교대의 3개교 통합이 지난달 무산된 가운데 충남대와 공주교대가 다시 통합 논의를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두 대학은 7일부터 공식적으로 통합 논의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측에 따르면 충남대는 7일 송용호 총장 명의의 공문을 공주교대에 보내 통합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공주교대는 충남대 제안을 전체 교수에게 공지한 뒤 15일 교수와 일반직원, 조교 등 150명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여기서 찬성의견이 나오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3개 국립대학 간 통합 추진이 무산된 이후 사범대를 주축으로 공주교대와의 통합 논의가 자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공주교대의 긍정적인 답변이 있으면 공식적인 통합 논의와 구성원의 동의를 거쳐 두 대학의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대학의 통합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는 것이 두 대학의 분석이다. 일단 통합의 첨예한 이슈인 대학본부(세종시)와 교명(충남대)에 두 대학이 모두 수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이전 3개 대학 통합과정에서 밝혀졌기 때문. 3개대 통합이 무산된 가장 큰 이유인 단과대학 재배치 문제도 두 대학에 중복학과가 없어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대학 총장의 임기가 6개월 안팎밖에 남지 않아 추진 동력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충남대와 공주대는 교육과학기술부가 3개 대학 통합시에만 국립대의 세종시 캠퍼스 불허 방침을 재고해보겠다고 했지만 두 대학만 통합하더라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주교대 이범웅 기획연구처장은 “세종시에 대학이 필요하고, 그 대학은 학령인구감소로 신설대학보다는 기존의 대학 재배치를 통해 충당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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