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수서역 일대가 호텔 백화점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13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고속철도역이 들어서는 수서역 일대에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이사장은 “2014년부터 수서역 일대에 호텔 백화점 컨벤션센터 등을 건설해 역에서 내리면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역세권의 표본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현재 수서∼평택 고속철도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경기 광주∼여주 구간과 수서∼광주, 여주∼원주, 원주∼강릉이 광역철도로 연결되고 설계 중인 이천∼수안보까지 연결되면 향후 수서역이 교통 허브가 된다고 철도공단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철도공단은 수서역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43만 m²(약 13만 평)가 해제되는 것을 전제로 지난달 초 개발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 보고서는 다음 달 말이나 8월 초 나올 예정이다. 조 이사장은 “위례신도시와 분당신도시,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등 주민 500만∼600만 명이 수서역 주변에 있기 때문에 개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개발 용도가 나오면 광고를 통해 사업자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체 용지가 안 되면 (그린벨트가 풀린) 주변 지역부터라도 빨리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2014년 완공되는 호남고속철도 건설과 관련해 “고속철은 10개월간 시운전이 필요해 2014년 초에는 모든 공사를 끝내야 한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해외산 고속열차를 도입할지 국산 산천호를 도입할지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KTX 2단계 구간 선로전환기 문제에 대해 그는 “기술력 한계로 아직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지 못했다”며 “다음 달 29일까지 원인 규명을 제작사에 의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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