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시 “서해 5도에 중고 여객선 추가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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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예산 절반으로 줄어
내년 하반기 운항 가능

인천 서해5도의 해상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로 띄우려던 여객선이 새 배가 아닌 중고선박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가 여객선 건조에 따른 시간과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이를 정부에 건의했기 때문이다.

7일 시에 따르면 현재 인천∼대청도∼백령도 항로에는 300∼400t급 여객선 3척이, 인천∼연평도 항로에는 300t급 여객선 1척이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풍속 14m, 파고 2.5m 정도의 풍랑주의보만 내려도 이들 여객선은 배가 작아 대부분 운항을 중단하기 일쑤다. 이로 인한 여객선 결항일수가 매년 평균 석 달 가까이 되기 때문에 주민과 관광객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그동안 서해5도 주민과 관광객을 위해 대형(2500t급)과 소형(300t급) 여객선을 1척씩 새로 건조해 운항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여객선 건조에는 2년 정도에 55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시는 중고선박을 도입하면 예산이 250억 원 정도로 줄어들고, 내년 하반기에 여객선을 곧바로 운항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시는 최근 국토해양부에서 열린 ‘2012년 예산편성 전국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 서해5도 항로에 중고 여객선을 투입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정부도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서해5도에 중고선박을 운항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월 정부는 지난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으로 피해를 본 서해5도에 1조2200여억 원을 들여 국제관광휴양단지와 경비행장 건설, 대형 쾌속선 운항 등을 포함한 ‘서해5도 종합발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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