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吳시장 “요즘 등록금 정말 미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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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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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만난 소감 블로그 게재 “완화 공감해도 반값은 안돼”

서울시 간부 유격 체험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 수도방위사령부 유격훈련교육대에서 유격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오 시장과 서울시 간부 48명은 현충일을 앞두고 안보체험 유격훈련을 받았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간부 유격 체험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 수도방위사령부 유격훈련교육대에서 유격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오 시장과 서울시 간부 48명은 현충일을 앞두고 안보체험 유격훈련을 받았다. 서울시 제공
“요즘 등록금 정말 미쳤습니다. 해도 해도 너무 비싸고 매년 너무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최근 숭실대와 연세대 학생들을 만난 이후 느낀 대학등록금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오 시장은 “나도 딸이 둘이고 둘째가 올해 대학을 졸업했는데 두 녀석 모두 대학 다닐 때는 정말 허리가 휘는 줄 알았다”며 “시장인 내가 이 정도인데 형편이 넉넉지 못한 가정에서 오죽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또 “등록금 완화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지만 “국고로 등록금 절반을 지원하는 게 과연 바람직한가”라며 ‘반값 등록금’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오 시장은 “반값 등록금에 대한 정확한 개념 정리부터 해봐야 한다”며 “등록금 절반을 세금으로 충당하라는 얘기지만 국가 예산은 철저히 우선순위에 의해 배분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본보 3일자 A17면 참조
A17면 오세훈 “반값 등록금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58억 원의 재산을 신고한 오 시장이 딸 등록금에 등골이 휜다는 건 엄살”이라며 비판했다. 시사평론가 유창선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두 딸 등록금 때문에 허리가 휘는 줄 알았다던 오 시장의 딸들은 한 해에 몇 천만 원씩 저축을 했다”고 말했다.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무원의 재산변동 내용에 따르면 오 시장의 재산은 58억7만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1271만4000원이 증가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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