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여성 ROTC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5일 17시 00분


코멘트


(김정안 앵커)
요즘 대학가에서는 여성 ROTC 생도가 화젭니다. 여성생도를 처음 뽑은 숙명여대에서는 그 인기가 소녀시대에 버금간다고 하는데요, 기초훈련을 마치고 올 봄 캠퍼스로 돌아온 이들의 하루를 유성운 기자가 밀착 취재했습니다.
--
인터뷰
(식품영양학과 2학년 최혜미)
"처음엔 되게 생소했지만 이제는 적응이 됐고 보면 멋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글로벌협력학과 2학년 석지혜)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고 진짜 신기해서 계속 쳐다보고 그랬어요."

소프라노의 군가가 우렁찹니다.
이들은 숙명여대 ROTC 생도들.

(스탠드업)
여느 대학생이라면 잠들어있을 시각, 여성 ROTC생도들은 체력단련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전 6시 기상. 7시부터 8시까지 훈련을 받고 나면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군사학' 수업을 받습니다.
2년 후 소위로 임관하는 만큼, 장교가 수행하는 업무를 익힙니다.
군사학 수업이 끝나면 일반 대학생들과 똑같은 수업을 받습니다.
낯선 푸른색 제복에 다른 학생들의 시선이 집중됩니다.
부담과 압박으로 힘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초의 여성 ROTC로서 얻는 경험과 자부심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체육교육학과 3학년 정희경)
"시선들이 굉장히 많아서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는데 그만큼 제가 책임을 다해야겠다는 것도 느껴요. 행동을 더 조심하게 되고 지금 생활 불편함보다는 오히려 모든 게 다 저를 위한일이고 만족스러운 부분이 훨씬 많기 때문에…"

대학 캠퍼스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며 교수와 학생들의 평가도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숙명여대 영문과 강미영 교수)
" 제복이 주는 이미지 때문인지 남성적으로 씩씩하게 질문도 하고 수업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굉장히 숙대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정적이고 여성적인 그런 면이 강했는데 ROTC 생도들이 귀감도 되고 자극도 받게 해서 수업 분위기에 기여하는 바는 되게 크다고 봅니다."

학교 수업을 마친 저녁에도 일과는 계속됩니다.
미8군 소속 장병들이 참여하는 영어 회화 수업을 받습니다.
일반 학생이었을 때보다 훨씬 고된 하루. 그러나 60만 국군의 장교가 된다는 더 큰 꿈과 보람으로 가득 찬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성운입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