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제27차 국제항만협회(IAPH) 총회가 23∼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국제항만협회는 전 세계 90개국의 정부 항만 관리, 항만공사와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항만 관련 제조 및 서비스 제공업체 단체 관계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국제기구. IAPH 회원 항만들은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비중 있는 항만들이다. 한국에서 IAPH 총회가 열리는 것은 1987년 서울 총회 이후 24년 만이다. 60여 개국 항만 관리 및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한다.
국토해양부, 부산시와 함께 주최하는 이번 총회 주제는 ‘변화하는 미래에 대한 대처와 항만의 역할 확대’. 학술회의, 기술회의, 전시회, 문화행사 등이 함께 열린다.
학술회의는 세계 항만들의 기후변화 대처 계획과 항만물류 강화 전략, 항만 커뮤니티 시스템 발전, 항만 재개발, 크루즈 산업과 항만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일본 항만공항연구원장이 ‘일본 동북지역 쓰나미 사례’라는 제목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전시회에서는 부산과 광양, 인천, 울산, 평택항을 소개하는 한국 항만 홍보관을 비롯해 11개국 항만과 관련기업들이 전시관을 운영한다.
부산과 한국을 느낄 수 있는 문화체험 행사와 공연, 관광프로그램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23일 환영 만찬에서는 오페라 ‘춘향’이 무대에 오른다. 24일에는 천년 고찰 ‘범어사’에서 공식 만찬이 열려 한국 불교문화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부산 롯데호텔에서는 2013년 IAPH 총회 개최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만이 주관하는 ‘LA의 밤’이 마련된다. 26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는 한국 전통미를 뽐내는 한복 패션쇼가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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