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말로만 청계천 복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7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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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안 앵커) 청계천 복원공사 당시 발굴된 조선시대 문화재가 하수처리시설에 방치돼 있습니다. 청계천을 옛 모습으로 되돌린다는 서울시의 약속이 무색해보입니다. 구가인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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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서울의 한 하수처리시설. 수많은 돌덩이들이 거대한 무덤을 이뤘습니다.

오랫동안 방치돼 잡초만 무성합니다. 주변에는 오물도 보입니다.

(PIP: 청계천 옛사진) 천개가 넘는 돌은 조선시대 청계천의 주요 다리와 구조물의 일부.

움푹 패인 흔적들이 평범한 돌덩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인터뷰)(PIP) 황평우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문화재의 가치 관련..."(수정)

이 문화재들은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된 지난 2003년 발굴됐습니다.

당시 서울시는 공사가 끝나면 이들 문화재를 복구하겠다고 밝혔지만, 하수처리장 내부를 감추기 위한 벽만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황평우
"방치될 경우 나중에 위험한..."(수정)

비교적 온전히 남아있는 원형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물높이를 측정하는 데 쓰였던 수표교는 청계천이 아닌 다른 지역 공원에 있습니다. 파손정도가 심해 시멘트 자국이 가득합니다.

(스탠드업)
"현재 청계천에서 옛 모습이 남아있는 다리는 광통교가 유일합니다. 하지만 이마저 제자리가 아니고, 원형도 일부 훼손됐습니다."

서울시는 여전히 준비중이라는 말을 되풀이합니다.

(전화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계속 검토 중이었나 봐요. 아직까진 이뤄지지 않았는데 하게되면 내년 예산을 반영해보려고 그래요."

청계천 복원 공사가 끝난 지 6년. 진짜 복원은 아직 멀어만 보입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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