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세종시 초중고교 2030년까지 200곳 개교

  • 동아일보

대학은 KAIST 등 4곳 예정
내년7월 세종시교육청 출범… 교원들 세종시 진입 물밑작업

세종시에 2030년까지 200개의 초중고교가 들어선다. 이에 따라 충남도교육청 산하 교원들 상당수가 세종시로 진입하기 위해 부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2030년 200개 초중고교 운영

충남도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 과장급 1명과 충남도교육청 소속 5급 2명, 6급 2명, 7급 1명으로 세종시 출범준비단 내 교육자치과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교육자치과는 내년 7월 세종시교육청 출범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2013년 초까지 조성되는 첫마을 내 6개 학교(유치원 2, 초등학교 2, 중학교 1, 고교 1)의 개교와 운영 준비를 맡는다.

앞으로 발족할 세종시교육청은 인구 50만 명, 20만 가구의 도시 규모에 맞춰 모두 200개의 유치원 및 초중고교를 둘 예정이다. 현재 세종시에 편입된 충남 공주시와 연기군, 충북 청원군 일부의 초중고교 50개에다 추가로 150개 학교를 세운다. 이에 따라 세종시에는 공립 병설유치원 85개, 초등학교 60개, 중학교 29개, 고교 24개(외고 1개 및 과학고 1개 포함), 특수학교 2개가 들어서게 된다.

대학은 4개가 예정돼 있다. 현재 연기군에 있는 고려대세종캠퍼스와 홍익대조치원캠퍼스, 대전가톨릭대학과 KAIST다. KAIST는 2015년 세종시에 일부 단과대학 및 대학원, 연구시설 등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2월 행정도시건설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세종시 진입 노리는 충남 교원들

충남도교육청 산하 교원 가운데 세종시 지역 근무자는 그대로 남기 위해, 타 시군 근무자는 진입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세종시에 근무하면 그 안에서만 인사가 이뤄져 이사를 할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다. 충남도교육청 소속 교원은 인사 규정상 동일학교에는 5년까지, 동일지역(시군)에는 10년까지만 재직할 수 있어 시군 이곳저곳을 옮겨 다녀야 한다.

일부에서는 최근 늘고 있는 연기군 교원들의 휴직이 세종시교육청 출범 때까지 남아있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라는 말까지 나돈다. 연기지역 휴직 교원은 2008년 19명에서 2009년 25명, 지난해 30명으로 늘어났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의회 등에서도 그런 의혹이 제기됐지만 현재로서는 각자의 사정에 따른 정당한 휴직으로 보인다”며 “다른 시군에서 세종시로 진입하려는 교원들이 의혹을 일부러 전파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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