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亞경기 주경기장 착공 지연… 2014년 대회 개막 직전 준공할판

  • 동아일보

宋시장 국비지원 요구에 정부 사업승인 늦어져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폐막식이 열리는 주경기장 건설을 놓고 정부 승인이 늦어지면서 인천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칫 공사 기간 부족으로 대회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국제적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 1월 17일 문화부에 아시아경기대회 관련 사업계획 변경안을 제출했지만 3개월이 넘도록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변경 안은 아시아경기대회 개최에 필요한 경기장을 총 40개에서 53개로 늘리고 훈련시설은 56개에서 53개로 줄이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시는 당초 3월 말까지 국무총리와 12개 부처 장관의 심의를 거쳐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획재정부가 타당성 재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사업 변경승인이 늦어져 주경기장 공사 착공이 6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경기장 준공도 아시아경기대회 개최를 두 달 앞둔 2014년 7월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 서구 연희동 일대에 건설되는 주경기장은 절대공기가 47개월로 총 사업비가 4900억 원에 이른다. 이 중 30%를 국비로 지원받을 방침이지만 정부는 국비 보조 없이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전임 시장 재임 당시 국비 지원 없이 민간투자를 받는 조건으로 정부로부터 주경기장 신설 승인을 받아냈지만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재정사업이 바뀌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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